Sunday, May 16, 2010

ode to spring: Youido (여의도)




[click to enlarge - 사진 원본을 보시려면 클릭해주세요]


Here's my another favorite Seoul moment.

Granting that I'm nearly allergic to pink (yes, it goes beyond disliking the color), it's quite surprising that these cherry blossom shots are one of my favorites taken by me. I felt dizzy - in a good way - standing in flood of cherry blossom petals.


This year's spring was even shorter than usual, so as the annual cherry blossom fest in Youido. Thanks to FreeTEMPO's new album, Life, I wasn't too lonely walking by myself. It actually felt pretty good. Everything seemed to be just right. Wind. Scent. Sun. River. Nonetheless, this perfect-looking scene still had a missing part - at least in my sight.

My wish, which I have waited for a year, did not come true. Maybe I was too desperate. If someone wants something way too desperate, it usually doesn't happen the way that s/he has expected. Goes same to me, I guess.


서울. 
내가 태어나고 처음 15년을 보낸 곳임에도 낯설었던 곳.
이미 훌쩍 커버린 채로 돌아온 이 곳에 마음을 붙이게 해준 기억과 장소를 공개합니다.

저를 개인적으로 아시는 분은 들으셨겠지만, 저는 분홍색을 끔찍이도 싫어합니다. 지인들이 저에게 [핑크알레르기]있다고 할 정도니 상당히 심각한 편이라는건 이해가 가실겁니다. 그럼에도 지금 보고 계신 벚꽃 사진은 제가 찍은 수많은 사진 중에 가장 아끼는 사진입니다. 이 사진을 찍으면서 살짝 어지러웠던 기억이 나네요. 바람이 불면서 벚꽃잎이 날려서 그랬나봐요.

올 봄은 유난히도 짧았고, 매해 열리는 여의도 벚꽃축제도 그만큼 짧았습니다. 다행히 FreeTEMPO의 신보 "Life"의 노래들을 들으면서 걸었기에 혼자 걷는 벚꽃길이 그렇게 외롭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오히려, 음악도 완벽했고 그 시간 자체는 오랜만에 느껴보는 여유와 행복이었습니다. 지금도 FreeTEMPO의 "Heart"를 들으며 눈을 감으면 그 때 내 눈앞에 펼쳐졌던 풍경과 느낌을 다시 회상할 수 있을 정도로.

누가 봐도 그 날 오후는 모든게 완벽하고 적절했습니다. 바람, 향기, 햇살, 강.. 그럼에도 소심한 저에게는 빠진 부분이 너무 크게 느껴졌습니다.

제가 1년을 기다려온 소원은 결국 이 날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사실 아주 작은 바램이었는데, 너무 간절히 원해서 그랬었나봐요. 원래 너무 간절히 원하는건 이루어지지 않는다잖아요.

여튼, 그렇게 무심히 가버린 올 봄과 벚꽃은
내년에도 또 오고, 꽃도 다시 피었다 지겠지요.

Tags

0 comments:

Powered by Blogger.